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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샤이닝(1980) 줄거리 원작과의 차이점 정보

by 레이영영 2023. 5. 15.

샤이닝
샤이닝

 

영화 샤이닝은 1980년도에 개봉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원작은 스티븐 킹이 쓴 소설입니다. 잭 니콜슨, 샐리 듀발이 출연합니다. 고립된 호텔에서 추운 겨울날씨와 함께 서서히 미쳐가는 주인공을 섬뜩하게 잘 풀어낸 공포영화입니다. 공포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영상미도 좋은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은 소설가입니다. 잭 토랜스는 호텔에서 관리자를 하면서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서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를 데리고 들어가게 됩니다. 이 호텔은 겨울철에 폭설이 올 경우 고립되는 상황이어서 겨울철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관리인을 고용해서 관리하는 형식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잭은 전 관리인이 자신의 두 쌍둥이 딸과 아네를 죽이고 자신은 자살을 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 그냥 듣고 흘려버립니다. 잭의 아들에게는 '샤이닝'의 능력이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인간과 인간 사이 및 사물이나 건물과 인간 사이에서 작용하는 영적으로 교감하는 능력입니다.

 

 

 

 

잭은 글을 쓰기 위해서 구상을 하던 도중, 너무 예민해져서 아들 대니에게 부상을 입히게 됩니다. 대니는 자신의 상상 속 친구인 토니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토니는 대니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이미지에서는 죽었다는 쌍둥이 소녀들도 나옵니다. 잭은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과 금주로 인해서 광기를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도끼를 든 채 아내 웬디와 대니를 쫓아다닙니다. 그것은 호텔에 깃든 원혼에게 사로잡혀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웬디와 대니는 호텔의 요리사 할로런이 가져다 놓은 눈 위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소형차를 타고 탈출을 하게 됩니다. 잭은 호텔 정원의 미로 속에서 갇혀서 얼어 죽고 맙니다.

 

 

원작과의 차이점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자신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영화를 찍기보다는 이미 있는 소설을 자신의 관점으로 각색하여 영화화하는 것을 좋아하던 감독이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화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샤이닝은 그중에서 감독과 원작자 사이에 해석 차이가 가장 크게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와 원작과 가장 다른 점은 공포를 묘사하는 관점이 달랐습니다. 원작 소설은 초능력인 '샤이닝'과 오버룩 호텔의 유령 등 오컬트 소재를 다수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와 함께 잭의 불행한 과거와 광기에 빠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소설의 심리 묘사를 단순화하여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유령과 샤이닝에 대한 묘사는 간접적인 언급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대신, 영화에서는 호텔에 갇힌 잭이 미치는 과정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이로 인해 영화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고, 소설을 알고 본 사람들은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변경으로 결말도 원작과는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유령과 사후세계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가졌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잭의 광기와 호텔에서의 고립 상황에 집중했습니다. 원작 소설에서, 잭은 호텔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자아를 되찾았지만, 결국 호텔의 영향력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가족을 찾기 위해 보일러에서 압력을 낮추는 일을 잊어버려 호텔과 함께 폭발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잭은 미쳐 대니를 쫓다가 대니가 미로에서 발자국을 되돌리는 것을 이용해 속일 수 있으며, 결국 미로에서 방황하다가 얼어 죽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할로런의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할로런은 대니에게 샤이닝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차에서 대화하는 것으로 바뀌어 웬디가 할로런이 대니를 유괴하려는 줄 알고 놀라는 장면이 삭제되었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할로런이 끝까지 살아남아 구조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영화에서는 드문드문 등장하다가 후반에 어이없이 죽어버립니다.

 

 

 

 

그러나 할로런이 죽음으로 인해 토렌스의 인물 설정이 호텔의 영향만으로 미치광이가 아닌 실질적인 살인마로 성립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할로런을 죽일 계획이었으며, 그것도 웬디가 죽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흑인 캐릭터는 죽는다"라는 공포영화 클리셰의 시초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극 중 잭은 미국 역사의 부정적인 면을 상징한다는 견해도 있으므로 할로런의 죽음은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보

스티븐 킹은 잭 니콜슨의 캐스팅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대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크리스토퍼 리브 등의 배우를 추천했습니다. 이유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정신병자 연기로 명성을 얻은 니콜슨이 잭 토렌스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가 무조건적으로 미쳐버릴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는 이미 흥행 보증수표였던 니콜슨의 캐스팅에 대해 열렬한 찬성을 보였습니다. 웬디 역의 셜리 듀발에게 가혹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큐브릭 감독은 셜리 듀발이 히스테릭 상태일 때만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촬영장에서 냉정하게 대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메이킹 영상을 보면 큐브릭 감독이 다른 배우들보다 셜리 듀발에게 깐깐하게 대하는 모습이 보이며, 셜리 듀발도 이러한 가혹한 대우가 자신의 연기에는 도움이 된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셜리 듀발은 말년에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았으며, 당시의 혹독한 정신적 학대가 원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셜리 듀발을 최악의 여우 주연상 후보로 지명했던 것을 취소하였습니다. 대니 역을 맡은 대니 로이드는 5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습니다. 캐스팅 당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잭 니콜슨과 셜리 듀발의 억양을 반반씩 가진 아이'라는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대니는 촬영 당시 매우 긴장했는데, 스태프들이 대접하는 것이 너무 친절해서 이 영화가 공포 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찍었다고 합니다. 특히 큐브릭 감독은 대니를 엄청나게 감싸 주었는데, 대니는 몇 년 후에야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공포 영화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니 로이드가 무삭제판 샤이닝을 처음 본 것은 17세가 되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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