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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맨 프럼 어스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및 정보

by 레이영영 2024. 1. 14.

맨 프럼 어스
맨 프럼 어스

 

영화 '맨 프럼 어스'는 2007년도에 개봉했습니다. 리처드 쉥크만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데이빗 리 스미스,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월리엄 캣, 애니카 피터슨, 리차드 리엘 등이 출연합니다. 

 

 

등장인물

해리(존 빌리슬리(John Billingsley))생물학 교수. 시종일관 유쾌한 성격입니다. 유대인이지만 이슬람교를 믿는 아내와 결혼하였고 자녀들에게도 종교적으로 얽매이지 않도록 가르치는 인물로 나옵니다. 이디스(엘렌 크로포드(Ellen Crawford)) 미술학 교수이며 독실한 개신교 신자. 평소에 존을 아꼈으나 그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아트(윌리엄 캣(William Katt)) 고고학 교수. 자신의 이름으로 책도 출판했으며 약간 허세기가 있는 인물. 존의 이야기를 듣고선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샌디(아니카 피터슨(Annika Peterson)) 존의 조교수로 10년간 그의 옆에 있었으며 존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 중 유일하게 존이 어떤 말을 하던 딱히 동요하지도, 놀라지도 않고 차분하게 그를 믿어줍니다. 윌 그루버(리차드 릴(Richard Riehle)) 정신과 의사. 일행들 가운데서도 가장 명망 높으며 나이가 많습니다. 아트의 요청에 따라 존을 상담하러 찾아옵니다. 존 올드맨(데이비드 리 스미스(David Lee Smith)) 역사학 교수. 딱히 모난 구석 없는 선한 성격으로 교직원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인물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교편을 내려놓고 떠나기로 합니다. 특이하게도 도시가 아닌 시골 외딴곳에 살며, 취미로 컴파운드 보우로 동물 사냥을 합니다. 린다(알렉시스 소프(Alexis Thorpe)) 대학생. 등장인물들 중 제일 어리며, 아트를 따라옵니다. 묘사로 볼 때 그와 사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댄(토니 토드) 인류학 교수. 털털하면서 인심 좋은 사람. 등장인물들의 대립되는 주장들을 중재하며 존의 이야기를 가장 진지하게 들어줍니다.

 

 

줄거리

10년간 지방의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중에 종신교수직도 거절하고 돌연 이사를 가려는 존 올드맨(데이빗 리 스미스 분).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동료들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갑자기 폭탄선언을 합니다.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 만약에로 시작한 그는 매번 10년마다 자신이 늙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에 다른 신분으로 바꿔 이주해 왔고 이곳에서도 10년을 채웠기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으며, 자신이 그동안 이동하면서 역사 속 많은 인물들과 사건에 관여했다고 주장합니다.

 

 

 

 

맨 처음엔 그저 농담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게임형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존이 논리 정연 답변을 척척 해나가면서 각 분야 전문가인 동료 교수들은 그의 주장에 점차 신빙성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급기야 그가 자신이 부처의 가르침을 중동에 전하려다 본의 아니게 예수가 되어버렸다고 하자 존의 주장에 수긍해 주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동료의 분노를 사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의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정연함에 동료 모두들 괴로워하자 그런 동료를 위해 존은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얘기가 전부 소설이며 모두에게 영감을 받은 단순한 이야기였다면서 사태를 마무리 짓습니다. 

 

 

결말

환송회를 마무리 하며 동료들이 다 떠나고 나서 존에게 연심을 품은 존의 조교수, 샌디가 오랜 세월 동안 살면서 성을 바꿔 온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품습니다. 존은 그동안 자신이 사용한 이름들을 나열합니다. 그러면서 존이 60년 전에 보스턴에서 거주하며 하버드 대학의 화학 교수를 맡은 시절에는 '보스턴 티 파티'를 패러디한 존 토머스 파티(John Thomas Partee → John T. Partee)라는 이름을 썼다고 말하는데, 이때 마지막으로 나가려다 그 이름을 들은, 파티에 초대된 교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 교수 윌 그루버의 안색이 갑자기 굳어집니다. 윌은 존이 어릴 적에 행방을 감춘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존이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과 어릴 적에 키우던 애완견의 이름까지 알자 울음을 터트리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우리를 버렸다고 말씀하셨는데'라고 말하면서 쓰러진다. 존은 윌을 토닥이며 그를 달래려고 윌을 어릴 적의 애칭인 칠리 윌리라고 부르며 다독입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은 데다 파티 전날 아내가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이미 심적으로 불안했던 윌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맙니다. 결국 존은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하면서 큰 충격을 받게 되고, 혼자서 떠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자신을 사랑하는 샌디와 함께 떠나게 됩니다.

 

 

정보

영화의 제목 맨 프롬 어스(Man from Earth)는 주인공인 그도 결국 (지구든 땅이든)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신이나 예수가 외계, 천상의 존재가 아니라 지구에서 시작된, 지구 출신자라는 얘기입니다. 위에서 나온 것처럼 영화의 내용 전체를 짚어보자면 '믿음'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 역시 사람의 일부분일 뿐이고, 결국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이 사용되는데 구성과 내용에 몰입감과 집중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감독 리처드 솅크먼이 2012년에 연극으로 각색하여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연극판에서는 영화와는 달리 윌의 죽음을 보고 난 뒤 존의 손을 잡으려는 샌디를 존이 거절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결말은 자신이 샌디와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는 윌과 같이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아버지를 원망할 수 있으니 더 이상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은 존의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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